프로배구계가 학교 폭력 파문으로 혼란스럽죠. <br /> <br />보시는 건 지난 5일 흥국생명과 GS칼텍스의 경기 모습입니다. <br /> <br />당시 GS칼텍스는 선두를 달리고 있는 흥국생명을 상대로 3대 0 완승을 거뒀고, 9득점을 올린 김유리 선수가 이날의 수훈 선수로 선정됐는데요. <br /> <br />데뷔 11년 만에 처음으로 수훈 선수 인터뷰에 나선 김 선수는 결국 참았던 눈물을 터뜨렸습니다. <br /> <br />인터뷰를 진행한 방송 해설위원도 함께 눈물을 흘렸는데요. <br /> <br />보실까요? <br /> <br />[김유리 / GS칼텍스 (지난 5일) : 저는 은퇴할 때까지 한 번도 (MVP) 못할 줄 알았는데 오늘 해서 너무 기쁩니다.] <br /> <br />[한유미 / KBSN스포츠 해설위원 (지난 5일) : (한유미 위원도 울고. 김유리 선수도 울고.) 저는 김유리 선수가 마음고생을 한 걸 잘 알아서….] <br /> <br />김 선수의 인터뷰가 진행되는 동안 GS칼텍스 차상현 감독과 주장 이소영을 포함한 동료 선수들은 (이렇게) 김 선수의 주위에 모여 앉아 동료애를 과시했는데요. <br /> <br />인터뷰 장면을 촬영하고, 김 선수가 눈물을 흘릴 때 함께 울기도 했습니다. <br /> <br />그도 그럴 것이 김 선수의 배구 인생은 순탄치 않았습니다. <br /> <br />김유리 선수, 20살이던 지난 2010년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2순위로 흥국생명에 입단한 유망주였습니다. <br /> <br />하지만 선배의 지속적인 폭행과 폭언 등을 견디지 못하고 2년 만에 코트를 떠났는데요. <br /> <br />이후 편의점 아르바이트를 전전하다 다시 배구공을 잡고는 여러 팀을 거쳐 지금의 GS칼텍스에 뿌리를 내렸습니다. <br /> <br />괴롭힘을 견디다 못해 코트를 떠났던 선수가 아픈 기억을 남긴 친정팀과의 경기에서 생애 첫 MVP에 선정되며 9년 만의 설욕에 성공한 거죠. <br /> <br />이런 사연이 퍼지며 화제가 되자, 김 선수는 "지금도 울컥하다"며 감사 인사를 전했습니다. <br /> <br />그러면서 동료들을 향해 "배구도 잘해야 하지만 실력보다는 인성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잊지 말자"고 강조했는데요. <br /> <br />학교 폭력 파문으로 어수선한 우리 스포츠계가 꼭 새겨듣기를 바랍니다. <br /> <br />뉴스가 있는 저녁 안귀령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07_202102171910545615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social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
